플라스틱아트

빈센트 반 고호, <해바라기>시리즈

카르미나 2009. 2. 6. 04:24

 

                                                 

                                                                                                             1872년의 고호

 

 

 

 

 

    빈센트 반 고호(Vincent Van Gogh)는 1853년 지금의 네델란드의 그루트 준데르트에 태어나 1890년 7월 29일 프랑스의 오베르 쉬르 와즈에서 생을 마감한 네델란드 화가다. 그의 화풍은 인상주의, 해체주의(빛의 해체를 말함)와 점묘파로부터 영향을 받은듯하며, 이는 대부분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그러했듯이 살아생전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곧이어 다가올 야수파나 표현주의 심지어는 입체파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남겼다.

 

 

    오늘 여기서는 골치 아프게 그의 복잡한 미학을 말하는 대신, 비교적 우리에게 <해바라기>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그림에 대해서 아주 간략하게 언급한다. 사실 이 해바라기는 1888 ~ 1889 년 사이에 그린 7개의 시리즈 그림중의 하나이다.

아무튼 죽은 대상을 담은 정물화인 셈인데, 전체적으로는 화병에 담긴 15송이의 해바라기를 그린 유사한 세 개의 그림과 역시 유사한 12송이를 그린 그림 두 개가 포함되어 있다.

     
 

    1888년 그가 프랑스의 아를르의 집에 거주할 무렵 그린 12송이 해바라기 그림- 이 그림은 현재는 독일 뮨헨의 노에 파나코테크 미술관에 소장되어있다- 과 15송이 해바라기 그림- 영국의 내셔날 갤르리- 을 먼저 그렸고 나머지는 그 이듬해 그렸던 것 같다.

그림들은 종합적으로는 꽃이 피기 시작해서 시들때까지, 그러니까 인생의 제 단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은 거대한 노란색 스펙트럼을 화려하고 광범위하게 사용한 만큼 당시에는 가히 혁신적이었으며 이는 기술의 발달로 노란색 물감의 색체 제조가 용이해진 것에도 이유가 있다.

 

 

    애초에는 고호는 친구인 폴 고갱의 침실을 장식하기 위해서 첫 번째 해바라기를 그렸다고 한다. 1891년 작가인 옥타브 미라보가 탕헤에서 300프랑(오늘날 900유러즘 된다)을 주고 사들였다. 1987년에야 회화에 대한 아무런 안목도 없는 사람들도 이 해바라기의 시리즈 그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일본의 한 보험회사인 야수오 고토사가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4천만 유러를 주고 하나를 사들였는데 이는 당시까지 고호의 작품 중 최고 액수였다.

 

 

 

 

 

 

 

 

 


 

 

   그림 해석(???)

 

   심하게 웨이브 진 머릿결, 수염, 눈, 입술, 심장등 . 고호의 해바라기는 전체적으로 관람자에게는 마치 한 인간의 생을 재현하려하는 듯하다. 화가는 꽃망울, 개화, 시들음, 씨 등, 생의 제 단계마다의 변화를 표현해보려 한 것 같다. 아마 이것이 우리의 생각을 붙잡고 또 그것이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다. 만일 모네는 흘러가는 시간을 잊어버리려 했다면 빈센트는 이렇게 인간의 존재의 조건(유한성)에 대한 거친 반항을 드러낸 셈이다.

 

                                                                                                                                                   2008, 12월 , 메모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