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인, 열전 19

독서노트 01 - 가와바타 야스나리 편

야스나리편의 첫 순서는 다. 순서상 왜 이 아니냐는 질문은 물론 가능하다. 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선택이며 지금 다시 읽는 책이 이 아니라 이기 때문이다. 추후 도 되돌아 볼 것이다. 는 1948년 연재 시작, 1954년 완결되었으니 야스나라의 후기작이라고 할 수 있다. 야스나리가 말년에 기거했던 가마쿠라 하세 저택에서 쓴 작품이다. 저택 바로 옆에는 소설에 등장하는 감승신사가 있고, 신사 뒤편으로 야트막한 산이 있다. 그러나 패전 후 발표된 일본의 근대 소설 중 최고라는 찬사가 있다. 탐미 문학의 상징이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제자(?)인 미시마 유키오가 “소름 끼칠 정도로 기묘하고 아름답다”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한적한 산골 마을의 정경과 미묘한 계절의 변화를 섬세한 묘사와 농익은 문장으로 포착해낸 것..

시, 시인, 열전 2023.05.26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크리스티나 로젯티, 죽음에 대한 강반관념

“When I am dead, my dearest, Sing no sad songs for me; Plant thou no roses at my head, Nor shady cypress tree: Be the green grass above me With showers and dewdrops wet: And if thou wilt, remember, And if thou wilt, forget. I shall not see the shadows, I shall not feel the rain; I shall not hear the nightingale Sing on as if in pain: And dreaming through the twilight That doth not rise nor set, ..

시, 시인, 열전 2022.11.26

신화속의 사랑 : 오르페우스와 유리디스 - 받아들일 수 없는 이별

1. 오래된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오르페우스는 트라키아의 왕 오이아그로스와 칼리오페 사이에 난 아들로(다른 버전에서는 아폴론의 아들로 전한다), 아폴론에게서 리라를 배워 그 명수가 되었는데, 그가 연주하면 목석(木石)이 춤을 추고 맹수도 얌전해졌다고 한다. 또 아르고호 원정에..

시, 시인, 열전 2017.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