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아트

로뎅, "칼레의 시민들"

카르미나 2012. 11. 27. 23:46

 

 

 

 

 

 

   칼레의 부르즈와들 (Les Bourgeois de Calais)

 

 

   6명의 부르즈와시민들의 서있는 형상인데 칼레시의 요청에 따라서 제작한, 오귀스트 로뎅의 작품이다. 청동으로 만든 오리지널은 1895년 완성되었다. 원형 석고틀은 1889년 주조되었는데 20세기 중반까지 다른 11개의 틀이 주조되었다. 마지막 원형은 1995년 완성되어 현재까지 도합 12개의 상이 있다. 로뎅의 걸작중 하나이다. 제목을 글자 그대로 번역하자면 “칼레의 부르즈와 시민들” 이나 우리에게는 “칼레의 시민들”로도 알려져 있다.

 

영감,

 

   이 작품은 역사적인 맥락과 배경이 있다. 6명의 시민 부르즈와들은 칼레시의 으스타슈 셍 피에르 Eustache de Saint Pierre, 작크와 피에르 드 비상 Jacques et Pierre de Wissant, 장 드 피엔느Jean de Fiennes, 앙드리으 당드르Andrieu d'Andres와 장 데르 Jean d'Aire)이다. 1346년 9월 영국왕 에드워드 3세는 칼레시를 포위한다. 당시에 칼레시는 기사 장 드 비엔느가 요새 수비대를 지휘하고 있었는데 영웅적으로 저항하여 무려 11개월 동안이나 영국왕의 군대의 발목을 잡아놓고 있었다. 그런 결국 식량이 떨어져 항복 조건을 협상하려한다. 지치기도하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있던 영국왕 에드워드 3세는 여섯명의 시민들을 넘겨주면 이들만 처형하고 시민들의 목숨은 구해주겠다고 한다. 이에 앞서 상기 여섯명의 시민들이 스스로  연장자인 으스타슈 셍 피에르를 선두로 목에 밧줄을 두르고 도시와 성의 열쇠를 바치려고 왕 앞에 나타난다. 애드워드 왕의 연대기 작가인 프랑스인 프르와사르에 의하면, 왕비인 필리파 드 헤이노가 기독교의 사랑을 들먹이며 왕을 설득해 영국왕은 이들의 목숨을 보존해주었다고 한다. 물론 이 이야기는 영국와의 연대기 작가이긴 하지만 프랑스에 우호적인 입장에서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암튼 칼레의 영웅적인 부르주와의 대명사격인 셍 -피에르 이하 6인은 소위 '노블레스 오블리즈' 의 전형이었던 셈이다.  로뎅은 이를 작품으로 옮겨  그 불멸성에 기여한 것이다.   

칼레는 1347년 영국땅이 되었다가 1558년 1월 프랑스의 앙리 2세가 다시 회복한다.

 

   이 조각상은 칼레시 광장, 영국 의회 의사당 공원, 로뎅 미술관, 뉴욕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 등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