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4세는 근본적으로 프로테스탄트 왕으로서 카톨릭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는 곤란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앙리 3세가 운명한 날 앙리 4세는 왕위에 올랐으나 아무도 인정하는 사람이 없었다. 아무튼 이로써 발르와 왕조는 끝나고 부르봉 왕조가 시작되었는데 카톨릭 파는 모두가 앙리 드 나바르(4세)가 개종하기를 바란다고 했으며 앙리는 그렇게 각오는 하고 있었다. 파리는 전적으로 카톨릭이 성지 였으며 프랑스를 인체에 비유한다면 파리는 심장이라 할 수 있었으며 앙리는 후일 말했듯이 파리는 미사를 올려서라도(즉 개종해서라도) 장악할 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이다. 앙리에게 있어 종교는 교리라기 보다는 감정과 정치의 문제였으니 개종은 할 수도 있었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그리스도교도로서 자신의 위신을 유지한다는 ..